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사전 (7)
거실의 중심을 차지하는 TV나 항상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폰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매끄러운 유리판 위로 화려한 영상이 지나가지만, 그 안에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빛의 연출'이 일어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판이 아니라, 전기를 빛으로 바꾸어 우리 눈에 전달하는 정밀한 광학 기기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의 두 주인공은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다. 이름은 어렵지만, 원리는 아주 단순하다. "뒤에서 손전등을 비추느냐(LCD)", 아니면 "스스로 빛을 내느냐(OLED)"의 차이다.
먼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LCD는 이름 그대로 '액정(Liquid Crystal)'을 이용한 장치다. 중요한 점은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LCD TV를 뜯어보면 가장 뒤쪽에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Backlight)'라는 LED 판이 들어있다.
비유하자면, LCD는 '밝은 전등 앞에 블라인드를 쳐놓은 창문'과 같다. 전등(백라이트)은 TV를 켜는 순간부터 끌 때까지 뒤에서 항상 환하게 빛나고 있다. 그 앞에 있는 블라인드(액정)가 이 빛을 통과시킬지, 막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액정은 전압이 가해지면 분자의 배열이 꼬였다가 풀렸다가 하는데, 이 움직임이 마치 블라인드의 날을 조절하는 것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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