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 배터리도 추위를 탄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사전 (6)

by김문기

추운 겨울 아침, 등굣길이나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꺼냈다가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집에서 나올 때 20% 정도 남아있던 배터리가 갑자기 5%로 뚝 떨어지거나, 심지어는 전원이 꺼져버리기도 한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됐나?" 싶어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다시 숫자가 올라가는 기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배터리는 왜 유독 추위에 약한 것일까. 이는 배터리가 전기를 담아두는 단순한 통이 아니라, 끊임없이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화학적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너무 추우면 근육이 굳어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처럼, 배터리 내부도 온도에 따라 그 활력이 완전히 달라진다.




DC60E292-19F7-4DD6-93A3-ACFAF330DADB_1_105_c.jpeg갤럭시S26 울트라 [사진=김문기]


냉장고 속 꿀처럼 끈적해진 '전해질'


배터리의 원리와 관련해 리튬이온이 양극(호텔)과 음극(캠핑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라고 비유한 바 있다. 이 셔틀버스가 달리는 길은 '전해질'이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다.

문제는 온도다. 전해질은 액체이기 때문에 온도가 낮아지면 점도가 높아진다. 마치 냉장고에 넣어둔 꿀이나 시럽이 끈적끈적해지는 것과 같다. 상온에서는 물처럼 찰랑거리며 리튬이온들이 빠르게 헤엄칠 수 있었지만, 영하의 추위에서는 전해질이 끈적해지면서 이온들이 이동하는 데 엄청난 저항을 받게 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문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업과 관련된 글부터 소소한 일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14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2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5화머리카락 10만번 쪼개기, 반도체 '나노' 전쟁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