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해를 보며
하루, 한 달, 그리고 한 해를 정리한다.
또다시 떠오를 태양을 기다리면서
사람 사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갓 세상에 나온 청년이 있다면
이제 하나둘 내려놓는 노년이 있으니
그게 우리가 자연을 받아들이는 방식이고,
달리 부정할 수 없는 섭리다.
뜨는 해가 있으면 저무는 해가 있는 것은
모두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니
이제 제 몫을 다하고 지는 태양에게
왜 저물고 있냐고 묻지 말고,
그들을 가벼운 가십거리로 삼지도 말자.
한때 내일의 태양을 위해
뜨겁게 세상을 데워 왔으며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저물고 있으니.
언젠가 나도 겪어야 할 이 자연의 흐름을
존경을 담아 무언의 응원을 보낼 수 있는
조금은 다정한 슬롯가 되었으면.
당신은 저무는 해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