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월욜

8월 10일

by김귀자

휴직을 1년 했어도

월요일 출근은

여전히 부담이다.


몸이 기억하는 걸까.

관성인 걸까.

편한 상태로 돌아가려는.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젠,

출근길에 사진을 찍는다.

그것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되었다.


내 안에 들어온 피사체는

놓치고 싶지 않다.

자세히 본다.

각도를 맞춘다.

무엇보다 나는

삼각형 구도를 꽤나 좋아한다.


피사체를 가운데 두고

정삼각형이 맞춰지는

그 순간,

셔터를 누른다.


정사각형은 부담스럽다.

정직하지 않아서일까.

가로보다 세로가 좋다.

어쩌다 가로로 찍은

사진은 거꾸로다.


언제나 익숙함을 고집한다.

이제, 곧

월욜도 토욜처럼

여길 날이 온다.

"그때"를 기다리며

"월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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