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6
”바카라임지겠습니다 – 화가 난다”
이 글을 올리고 많은 얘기를 들었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내가 직접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제목만 보고도 축구 이야기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제 상사가 생각났습니다."
"정치는 더하지요."
축구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들은 자기 주변 사람을 떠올렸다.
도대체 사람은 왜
자신의 실력보다 자신을 더 크게 믿게 되는 것일까.
사람들은 흔히
자신감이 높으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맞다.
문제는 자신감이 아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공부를 가장 적게 한 사람이
시험을 가장 쉽게 본다.
회의 준비를 가장 적게 한 사람이
회의에서 가장 크게 말한다.
실력은 아직 초보인데,
자신감만 세계 최고인 사람도 있다.
도대체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수많은 훌륭한 경영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들에게는 신기한 공통점이 있었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리고 늘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반대로 실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 바카라임지겠습니다."를 더 자주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실력이 늘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
그래서 질문도 많아진다.
그래서 진짜 전문가는
자신감을 내세우기보다
실력을 먼저 키운다.
사람들은 결과를 먼저 본다.
당당한 태도, 거침없는 말, 강한 확신.
그리고 그것을
자신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자신감은 원인이 아니다.
결과다.
어쩌면
잘 만들어진 원인이 남긴
아름다운 부작용이다.
수없이 연습하고,
수없이 실패하고,
다시 배우고,
다시 시도하는 시간이 쌓인 뒤에야
비로소 나타나는 결과다.
그런데 우리는
그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부터 갖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긴다.
오래전부터 카지노톡 프로필에 '현명한 원인'이라고 써 두었다.
가끔 뜻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때마다 웃으며 대답했다.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먼저 좋은 원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 다짐입니다."
그러면 대부분 "아~, 저는 자제분 이름이 원인이신줄?", 또는 "윈윈을 잘못 쓴건가 했습니다." 하고 웃으며 대화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만든 원인만큼의 결과를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좋은 결과보다
좋은 원인을 더 믿는다.
현명한 결과는 없다.
현명한 원인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좋은 인생은
좋은 원인을
끝없이 만드는 사람에게만
조용히,
그러나 반드시,
찾아온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