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타흐리르 광장

나는 카이로 청년을 알고 있다 / 연재소설

by김창수

그런 정세 속에서도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뜨거운 모래바람이 걷히기 시작하면서 나일강의 물줄기는 약해지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위도 조금씩 누그러져 가고 있었다. 시내 곳곳에서는 여전히 알라의 위대함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폭탄이 펑펑 터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비밀경찰들은 폭탄 테러한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자신들이 알라보다 더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테러로 불안한 시민들에게 정부는 소수의 폭력에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간다는 홍보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정부의 말에 솔깃하면서 이제는 자신들이 믿어야 하는 것은 강력한 정부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그날은 군부가 더는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계엄 선포를 했던 날이었다.


오랫동안 메기드’를 만나지 못한 나는 그날도 한국식당에 있었다. 내가 저녁을 먹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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