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내가 말이 길어질수록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내가 말끝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엄마가 없을 수도 있잖아 그러면 큰아들은 더 차분한 목소리를 말한다. 엄마 감성발휘는 이제 그만해. 아빠가 나한테 잔소리할 때면 아빠가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냐 그러진 않잖아.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내가 그랬을까? 엄마가 있는데,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는 걸까? 그래 그만해야 되겠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하루 이틀이지. 엄마의 투정은 아들도 지칠 수밖에 없으니까. 감성팔이도 유효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이제 그 유효기간이 끝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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