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 누워 생각이 많아 잠을 못 이룰 때면 때면 천장을 보며 혼잣말로 되뇌었다. 고모, 외숙모, 외삼촌, 오빠, 언니 그런 식으로 주문을 외우다 보면 어느새 잠에 빠져 쿨쿨 잤다. 잠이 안 오면 그런 식으로 되뇌다가 잤다는 얘기를 듣고 남편은 간병인은 뭐 하고 너는 그렇게 잠 못 자고 있었냐면서 간병인을 교체해 주었다. 나는 병원에서 분리불안에 시달렸다. 누군가 옆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잠을 못 이뤘다.
낮잠을 원래 안 자는 성격이지만 병원에서 재활을 하려면 깊은 잠에 빠져야 피곤함이 사라지고 뇌가 쉰다고 하는데 도무지 나는 낮잠을 못 잤다. 그리고 밤에는 혼잣말로 보고 싶은 사람을 부르면서 잤다. 그리고 두 아들 이름도 부르면서... 불면증이 수술하기 전에도 있지만 수술한 이후에는 또 다른 모양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 삼촌 고모 외숙모... 오빠,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