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호두과자

by바카라갈피


서울종합병원 지하에는 맛있는 호두과자를 판다. 남동생이 한때 호두과자를 사 온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목관을 낀 상태에서도 간병인 주려고 샀다는 동생의 말에 다 도로 가져가라고 눈빛으로 표현했다. 그때 간병인은 불친절에서 호두과자를 굳이 선물해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말에 동생은 난처해하며 왜 그래? 간명인이 마음에 안 들어 그랬다. 그렇다고 그냥 가져가서 아들과 같이 먹으라고 했더니, 남동생이 어리둥절해했다. 그리고 그 과자는 집으로 가져가서 올케와 조카가 같이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맛있었다고 한다.


내가 중환자실에서 나와서 일반실에 있을 때 작은언니가 3일을 간병을 해줬다. 그때 작은언니가 지하에 내려가서 시장을 보고 호두과자를 또 사 와서 나와 같이 먹을 생각에 들떠서 왔다고 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동생은 호두과자를 먹을 수 없는 상태네, 그러면서 그 맛있는 호두과자를 다 휴지통에 버리고 왔다고 한다. 차마 못 먹는 동생 앞에서 혼자 호두과자를 먹고 싶지 않아서 그 아까운 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왔다는 그 얘기는 퇴원하고서야 들었다. 종합병원 지하에 있는 호두과자의 얽힌 이야기는 는 고소하고 맛있지만 그에 얽힌 사연은 웃프다. 호두과자는 그럼에도 고소하고 맛있다. 대전재활병원에서는 외래로 서울병원에 갔다 올 때면 호두과자를 사 와서 간호사들한테 선물해 주곤 했다. 종합병원 지하에 있는 호두과자는 여전히 맛있고 고소하고 따뜻했다. 내 과거의 기억과는 달리...

작가의 이전글글꽃을 피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