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산바카라을 나갈 때마다 죽었다고 생각한 나무에 꽃이 핀 걸 보면 실로 놀랍다. 나도 이 나무와 같이 남편은 죽었다고 생각한 적 있다. 그런데 내가 퇴원을 하고 재활을 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니 이 나무처럼 꽃을 피워야겠다. 들꽃을 피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꽃을 피울 방법이 뭐가 있을까? 아, 나와 같은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는 글을 써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글꽃을 피운다. 그 색깔이 비록 찬란하진 않지만 한 자 한 자 불꽃을 피우다 보면 그 불꽃 마당에서 뛰어노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수히 많은 장미꽃을 보면서 작년에는 성공적인 수술을 기도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많은 시련을 겪고 당당하게 병원을 나와. 일상생활을 하는 내가 피운 장미꽃을 피우려 한다. 이 꽃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글꽃을 피운다. 나는 나무와 같이 예쁜 꽃이 아니라 빛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글꽃을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