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있을 때 여러 사람이 면회를 왔다 갔다. 그중에서도 같이 공부했던 대학원 선생님들이 특이 기억에 남았다. ㄷ쌤은 고구마를, ㄱㅇ쌤은 추어탕을 포장해서 왔다. 그 추어탕을 점심시간에 요양보호사 덕분에 데워서 3일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고구마는 해마다 먹었던 거라 ㄷ쌤이 주었던 거고, 추어탕은 ㄱㅇ쌤이 몸보신하라며 나를 위해 사주었다. 지금도 그 마음이 따뜻해서 가슴이 포근해진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연락하던 내가 통연락을 안 해서 궁금해서 집으로 찾아올 생각도 하였다고 하고 이렇게 아플 줄은 상상도 못 하였다고 한다. 내가 아프기 전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