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아 죽지는 않는다

by바카라갈피


수술하고 나서 대부분 많이 회복되었지만 왼팔을 들기가 어려웠다. 너무 무거워서 들면 툭 떨어지고 들면 툭 떨어지는 왼팔을 위해서 밤마다 누워서 만세 운동을 했다. 그리고 같은 층에 있는 있는 아저씨가 만세를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만세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자기 전 매일 밤 50번을 연습했다. 석 달 뒤 나는 자연스럽게 만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수시로 만세를 한다. 이제는 미국 여행 중에 경찰관을 만나도 총 맞을 일은 없다.

미국에서는 경찰과 만나서 손을 못 들면 총을 맞을 우려도 있다고 한다지! 만세가 가능한 나는 앞으로 총 맞아 죽을 일은 없다. 휴… 죽기 전에 그랜드캐년에 가고 싶다. 할 수 있다.

넓은 세상이 나를 부른다.

작가의 이전글104번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