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은 '지능'과 '인성'의 지표다.

bySOHEE

우리 속담에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할 때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같은 이야기여도 '어떻게' 표현하였는지에 따라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진행되고 서로에게 신뢰와 호감을 갖게 될지, 한순간에 기분만 나쁘고 끝나는 사이가 될지가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나 학력, 직업, 경력 등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 즉 '객관적 지표'로서 그 사람의 지식과 교양 수준을 예측하고 순간적으로 존경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을 실제로 겪어보면 그런 부분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아무리 학벌이 좋고 슬롯적 지위가 높은 사람도 '말' 한번 잘 못 하면 나락 가는 세상이다. 그러한 객관적 지표는 그 사람의 지식의 양과 이력서에 쓰일 스펙 한 줄이 될지는 몰라도, 지성과 인성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결국, 그 사람이 구사하는 '말'이 그 사람의 지능과 인성의 지표다.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것은 단순히 듣기 좋은 표현을 골라서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준다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말하고,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 않으며,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겸손하면서도 상당한 지적 능력을 요구한다.


또한, 감정이 앞서는 순간에도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고, 상황에 맞는 표현을 '즉각적'으로 찾는 능력이다. 이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며 즉,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줄 알고 언어적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현대 슬롯에서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익명 뒤에 숨어서 거친 말을 쏟아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날카롭고 공격적인 말은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우월의식 및 선민의식을 나타내고 순간적으로 상대방을 내리 깎아 자신의 감정이 해소될지는 몰라도 관계를 무너뜨리고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물론, 비판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비판은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비판이고, 비난은 그런 대안 없이 그저 상대방을 지적하고 깎아내리는 것이 비난이다. 우리는 예쁜 말로 '비판'을 해야 하지, '비난'은 하면 안 된다.

즉, 지능은 '무엇을' 말할지 아는 능력이라면, 인성은 '어떻게' 말할지 아는 능력이다.


결국 사람의 품격은 언어에서 드러난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도를 정제된 언어로 정확히 표현할 줄 알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갈 줄 안다.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지성과 인성이 함께 만들어 내는 그 사람의 지적 인간적 '아우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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