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방황 끝에 깨달은 점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하나 해치우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문제, 문제, 또 다른 과제, 과제.
이런 연이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스스로 '나를 믿는 태도'가 정말 중요한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마음 먹는다고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에 대한 믿음은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해냈던 성공들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나 스스로를 믿기 위해서도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많이 도전하고, 최선을 다했을 때 얻은 성과라는 데이터베이스. 그게 아무리 사소한 도전이었더라도 말이다. 물론, 큰 도전일수록 그 가치는 높다.
내가 어떤 일을 해냈을 때 남들은 결과 하나를 기억하지만, 나 자신은 과정을 기억한다. 과정 속에서 수없는 난관에 부딪히고, 깨지고, 부서지며, 다시 일어나고, 행동했던 나 자신을 말이다.
그리고 그런 힘든 과정을 겪은 사람은 놀랍게도, 겸손하다.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것도 알고, 그걸 해낸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지도 알고, 힘들다는 사람들 얼마나 외로운지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젊을수록 스스로에게 어려움과 도전의 기회를 많이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 어느정도 대가를 치를 필요도 있다.
남들보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돌아가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이 고독하고 상처 받더라도 말이다.
법륜스님은 젊을 때의 방황은 특권이며, 방황한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셨다. 괴테는 젊어서 방황은 실패가 아니라 자신을 찾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방황하고 있는 당사자는 그것이 성장의 과정인지 당시에는 알지 못한다. 힘들 뿐이다.
대부분의 젊은이는 길을 잃고 있는 순간에는 불안하다. 친구들은 취업을 하고,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빠르게 자리 잡아 가는데 나만 제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방황은 낭만적이지 않다. 홀로 견디는 진흙탕 싸움이다. 생각보다 외롭고 초조하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당시에는 실패라고 생각했던 경험들이 의외의 곳에서 나를 지탱하는 뿌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황의 끝에 결국 그 젊은이는 자기 자리를 찾을 것이다.
남의 기준, 슬롯가 정한 기준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서 내 삶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떳떳하게 자기 인생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젊은이는 돌고 돌아 겨우 내가 되려고 그렇게 방황했던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렇게 오랜 길을 헤맸던 젊은이에게 또다시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길을 걸었던 젊은이에게 그 다음 길은 아주 조금은 더 수월하지 않을까. 그러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