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따라가라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bySOHEE

교육계열 전공자로서 나는 진로를 찾지 못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조심스럽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좋아하는 과목이 있다면, 그것을 따라가라."

우리는 기본적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국영수사과음미체"를 배운다.
많고 많은 학문 중에서, 요즘은 게다가 AI며 코딩이 중요하다는데 왜 우리는 하필 "국영수사과음미체"를 배울까?
한마디로 말해서, 국영수사과음미체는 기초학문이다.
기초가 되어야 응용이 된다. 예를 들어볼까.

국어,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아가면서 한시라도 한글을 사용하지 않은 적이 있을까? 없다. 일상 속 수없이 오고 가는 모든 말과 글이 바로 국어라는 언어를 매개로 한다.

영어,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이다. 비행기 타고 외국에 나가본 적이 있다면 절실히 느낄 것이다. 영어를 못하면 순식간에 벙어리가 된다는 것을.

수학, 고등학교 졸업하면 전공자들 외에 별로 쓰일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인간의 논리적 사고의 저변에는 수학적 사고가 바탕이 된다. 그래서 수학, 다량의 연습이 필요하다.

슬롯, 인간은 슬롯적 동물이다. 인간을 이해하지 않고, 슬롯를 이해하지 않고,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과학, 인류가 급격한 발전을 이룬 것에는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역시 국가의 부강, 미래의 흐름은 과학이 주도할 것이다.

음악, 음악은 '국가가 허용한 유일한 마약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음악은 일상에 지친 인간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음악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미술, 생각해 보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글씨보다 그림을 그린다. 인간이 표현하는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가장 고차원적인 형태가 그림이 아닐까.

체육,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다. 쇼펜하우어는 "병든 왕보다 건강한 거지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건강은 인간이 가진 자산 중 가장 중요하고 귀중한 자산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나는 요즘 말로 '진짜 천재'는 "국영수사과음미체"를 다 잘하는, 보다 정확히는 열심히 하는 학생인 것 같다.
학생들이 초중고 12년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대학 간판보다 인생을 살아가는 내공이며,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태도이다. 그것의 비결은 학창시절에 국영수사과음미체를 한 과목도 소홀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다. 잘 하진 못해도 '열심히'는 할 수 있지 않은가.
학교를 졸업하고 일반인이 되면 느낄 것이다. 학생 때 가졌던 태도가 나의 습관이 되고 습관이 나의 인생을 결정하게 되는 것을.

그리고, 되고 싶은 직업이 없다면 좋아하는 과목을 순수 전공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영어를 전공하면 회화, 문법, 작문, 통번역 등 여러 가지 영역으로 응용하여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
핵심은 기초를 토대로 응용하는 것이다. 기초가 탄탄해야 여러 가지 형태로, 무한대로 응용이 가능하다.

그러니, 학생들이여. 대학 간판에 너무 목매지 말고, 수능 등급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학문을 맘껏 즐겨보아라. 맘껏 즐기다 보면, 쌓이고, 쌓이면 큰 자산이 되고 나의 밥줄이 되고 나의 정체성이 될 것이다. 나만의 색깔을 가진 대체불가 only one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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