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resilience)

인생이 바닥을 칠 때

bySOHEE

살다 보면 이때까지 해왔던 모든 노력이 헛수고처럼 느껴지고, 그동안 이 악물고 버텨온 것 같은데 물질도, 성취도, 연대감도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보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오랜 수험 생활을 별 성과 없이 마무리한 사람, 큰 프로젝트나 사업을 준비하였는데 실패로 돌아간 사람, 자신이 오랫동안 준비하던 전공이나 진로를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전환점에 접어든 사람 등 오랜 시간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원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상태라고 해야 할까.


그럴 때 사람은 허탈함과 허무감, 회의감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엄습하고 깊은 의욕 상실과 무기력에 빠져 순간적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그냥 사라져 버리고 싶은 충동마저 들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요즘 심리학적 용어 중에 회자되는 말로, 심각한 스트레스와 역경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적응하며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능력,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 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필자가 주목하는 방법은 '작은 성공 경험 쌓기'와 '지나가도록 기다리기'이다.


사람이 위대한 꿈을 꿀수록 그 꿈은 요원해진다. "한 순간에 부자 되기", "크게 성공하기"를 꿈꿀수록 그 방법은 아리송하고 모호하며 큰 짐덩어리처럼 느껴져 오히려 더욱 무기력해진다. 그럴 때 필요한 게 '작은 성공 경험 쌓기'이다. 아주 보잘것없고 하찮은 일이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성공 경험들이 쌓여 점차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하나하나 연결되어 자신의 진정한 목표에 점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가도록 기다려야'한다. 생각해 보면, 아주 힘든 일도 시간이 약인 경우가 많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역경을 겪고 있다면, 그 사건이 한순간에 도래한 사건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의 애도기간이 필요하다. 회복기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나에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잘 안 될 것이다. 가만히 멈춰있는 시간이 괴로울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쉼'은 쉼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 열정적으로 달려왔던 그대이기에. 조급함을 내려놓고, 조바심을 내려놓고 지금은 쉴 때라고 자신을 타이르며 마음속의 폭풍우가 지나가길, 가라앉길 기다려야 한다.


당장은 보잘것없어도 괜찮다.

쉬어가도 괜찮다.

그대는 빛났고, 빛나고 있고, 빛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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