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정은 누구를 위해 타오르고 있는가?

by아난다

1부 RE-MOVE 보이지 않는 세상과의 접속


[셋째 달, 형태의 드러남] 나의 열정은 누구를 위해 타오르고 있는가?


1. 역사 속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 3개를 선택하여 간단히 묘사합니다.

2. 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왜 자신에게 그 장면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는지 해석합니다.

3. 그 장면이 상징하는 것을 어떻게 자신의 개인적 역사에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형상화합니다.

즐기시길

※ 주의할 점: 이달의 초점은 사람이 아니라 사건입니다. 즉 한 개인이 아니라 그 개인에게 영향을 준 객관적 사건/문화/제도/ 시대적 분위기/그 당시의 슬롯적 인식이나 편견 등등이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잘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종류는 다르지만 어떤 외적 압박들이 현대를 살고 있는 당신의 일상의 생활 속에서 당신을 압박하여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세요.


1. 역사 속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 3개를 선택하여 간단히 묘사합니다.


(1) 문희 ― 가능성은 ‘투자한 사람’의 질서로 이동한다


보희의 꿈은 누구나 왕비의 징조라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가야계 출신 자매에게 왕실 진입의 길은 구조적으로 닫혀 있었다. 문희는 그 구조적 한계를 누구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한마디는 주저가 없었다.


“언니, 그 꿈, 나에게 파세요.”


괜찮다는 보희에게 굳이 자신이 가장 아끼던 비단치마를 벗어 건네준다. 가능성의 씨앗은 자원을 투입한 사람에게 발아한다는 구조적 원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부터 꿈의 의미는 보희의 삶에서 문희의 미래로 조용히 이동했다. 꿈값을 헛되이 할 수 없었기에 문희는 필요한 동맹을 만들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질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엇하나 수월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꿈을 향해 다가간다.


결국 문희는 태종무열왕의 비가 되었고, 그 아들 문무왕은 삼국 통일의 기반을 완성했다. 이 투자의 수익률은 얼마나 되는 걸까?


고운기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중에서


(2) 임윤지당 ― 제약을 기회로 전환한 노력


유서 깊은 문인 가문에서 어릴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공적 학문 체계를 밟을 기회는 없었다. 사대부 남성처럼 스승·도반·문하의 공동체를 갖는 길도 없었다. 어릴 적 오빠에게 잠시 배운 글공부가 학문의 전부였으며, 그나마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문보다 언문사용을 강제당했다. 출가 이후 살림과 돌봄의 바카라임 안에서도 꾸준히 바카라을 읽고 글을 쓰며 사유의 깊이를 더해가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성리학이 규정한 부덕의 틀 안에서 여성의 사유는 전면으로 드러나기 어려웠다.


조선 사대부들에게는 과거를 통해 정치로 나서는 길과 학문을 통한 인격수양 두 길이 있었다. 그러나 여성인 그녀에게는 정치의 길이 봉쇄되어 있었다. 그녀가 인격수양의 경전 공부에 나선 것은 정치에 나설 수 없는 조선여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여성의 학문자체가 금지된 조선에서 경전 공부에 매진한 자체가 그 당시의 여성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지당은 부녀의 길과 학문의 길 사이의 괴리에 고민하기보다 둘을 조화시키는 길을 택했다. 남녀차별의 현실과 충돌 없이 자기 수양을 통해 성리학 최고의 경지인 성인을 지향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아난다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살림명상연구소 <아난다캠퍼스> 대표

8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4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5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