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비전퀘스트 2010
1. 역사 속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 3개를 선택하여 간단히 묘사할 것
2. 이 중 가장 인상적인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택하여 왜 자신에게 그 장면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는지 그 이유를 해석할 것
3. 그 장면이 상징하는 것을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개인적 역사에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형상화할 것
즐기기를.
1. 역사 속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 3개를 선택하여 간단히 묘사할 것
① 인상여는 비천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벼슬인 상경의 자리에 까지 오른 조나라의 전설적인 재상이다. 당대 최강대국이었던 진나라 왕의 위엄에 맞서 나라의 보물인 화씨벽을 지켜내고, 조나라 왕을 조롱하는 진나라 왕을 은근히 꾸짖으며 조나라 왕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게 하는 등 그가 보여준 지혜와 용기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여에게도 천적이 있었으니, 바로 같은 나라의 장군인 염파였다. 자신보다 지위도 낮은 염파를 어찌나 두려워하는지 그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이런 상관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낀 부하들은 결국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그에게 자신들의 결심을 알렸다. 이에 상여는 그들을 만류하며 물었다.
“그대들은 염장군과 진나라 왕 가운데 누가 더 무섭소?”
“ 염장군이 진나라 왕에 못 미칩니다”
“나는 그대들이 그렇게도 무서워하는 진나라왕을 궁정에서 꾸짖고 그 신하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소. 내 아무리 어리석기로 염 장군을 겁내겠소?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건대 강한 진나라가 감히 조나라를 치지 못하는 까닭은 나와 염파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오. 만일 지금 호랑이 두 마리가 어울려서 싸우면 결국은 둘 다 살지 못할 것이오. 내가 염파를 피하는 까닭은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원망을 뒤로하기 때문이오.”
사마천의 『사기열전』 중에서
② 신라 성덕왕 시대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여 가는 길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옆에 바위가 있어 마치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쳐져 있었는데, 높이가 천 길이고 위에 철쭉이 만개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이를 보고 좌우에게 말하기를, “누가 저 꽃을 꺾어 바치겠는가?”라고 하였으나, “사람이 오를 곳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누구 하나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때 옆에 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이 말을 듣고 그 꽃을 꺾고 노래를 지어 바쳤는데, 그 노인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이틀째 길을 가니 또 바닷가에 정자가 있어 점심을 먹는데, 바다의 용이 갑자기 부인을 나꿔 채 바닷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공이 넘어지며 발을 굴렀으나 어찌할 줄을 몰랐다. 이때 또 한 노인이 나타나 여러 사람이 모여 노래로 기원하면 부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알려주었는데, 그 말을 따르니 과연 용이 부인을 받들어 바다에서 나와 바쳤다.
공이 부인에게 바닷속의 일을 물으니, 말하기를 “칠보의 궁전에 음식맛이 달고 매끄러우며 향기롭고 깨끗하여 인간세상의 음식이 아니었다.”라고 하였고, 부인의 옷에도 색다른 향기가 스며 있었는데 세상에서 맡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일연의 『삼국유사』중에서
③ 1932년 동경 일왕 폭살기도와 상해 훙커우 공원 폭탄투척의 주모자가 나, 백범임이 밝혀지자 왜구는 내 목에 엄청난 금액의 현상금을 걸었다. 지금 돈으로 300억 가량되는 금액이었으니, 그만큼 필사적으로 나를 쫓겠다는 의미였다.
이에 나는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상해를 탈출, 가흥·해염 등 중국 내륙을 떠돌며 피신생활을 하게 되었다. 어디를 가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위험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쁘기만 한 세월도 아니었다. 상해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서지 못해 산천이 극히 그립던 차에 광활한 중국 산천을 누비는 여정은 비할 데 없이 유쾌하였다. 특히 푸른 소나무와 가지가지 단풍이 어우러진 해염 산장 풍경과 배안에서 닭을 삶아 먹으며 즐기던 가흥의 뱃놀이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비록 도망자의 신분으로 만나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인연이었으나 여사공 주애와 나누었던 로맨스도 지친 내 영혼을 적시는 단비였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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