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2021.5.3)
비움 365 + 살림 52일 차. 뭘 또 버릴 게 있을까 싶지만 찾아보면 끊임이 없다.
분명히 '이 정도는 꼭 필요하지'하면서 남겨둔 것들도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이걸 꼭 품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물건들이 생겨난다.
살다 보니 짝이 없어진 양말들, 언젠간 신을 일 있겠지 남겨둔 스타킹들, 이젠 정말 아무도 들지 않는 에코백에게 이별인사를~♡
1. <공간살림> 수익금 전액기부. 언니공동체가 깔아준 멍석이 아니었담 언제 펼쳐질지 장담할 수 없는 판이었으니 당연하고 당연하다 생각했다. 솔직히 이 정도가 될지는 몰랐다. 막상 입금을 하려니 살짝 손이 떨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체를 누르는 순간 밀려오는 깊은 충만감. 몸이 말했다. 네가 참 좋다고. 나도 그렇다.
2. 익숙지 않은 새 루틴이 시작되었다. 새로 시작하는 일이라 손갈 일이 끊임이 없다. 침착히 즐겨보려 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지는 데는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할 듯. 유난히 부산스러운 하루를 보내느라 뭘 놓친 걸까? 아내의 새 출발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저녁내 퉁퉁거린다. 듣다 못한 내가 초인적인 인내를 발휘했다.
"내가 오늘 좀 많이 바빠서 미처 챙기지를 못 했네. 미안해."
대뜸 따라오는 그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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