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두 번째 편지(2020.12.20)
언젠가,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고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있던 일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유튜브 채널 개설이 바로 그 일입니다.
사실 작년 가을쯤에 유튜브 채널 하나를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채널을 열어놓고 보니 대체 이 채널에 어떤 콘텐츠를 담아야 할지가 막막했습니다. ‘이것저것 막 올리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하며 이런저런 실험들을 해보았지만, 초점이 안 맞으니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들도 시들시들. 그렇게 몇 개월이 흐르다 보니 '내가 그렇지, 뭐' 하며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답답해지는 공간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구글 아이디만 있으면 누구나 열 수 있는 것이 유튜브 채널이라지만, 그 안을 채울 콘텐츠가 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채널을 열어놓는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했던지라 섣불리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게 다시 유튜브 채널을 열 결심을 하게 한 것은 ‘요가’였습니다. 요가 티칭을 위해 가장 좋은 연습은 현장 경험이라지만 코로나로 있던 수업도 없어지는 상황에 저 같은 초짜강사는 더 말해 뭐할까요. 그렇다고 마냥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눈을 맞추고 수업을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수업을 한다는 느낌으로 전하고 싶은 경험과 메시지를 영상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채널의 이름은 ‘아난다 인요가(Ananda in 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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