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한 번째 편지(2020.12.15)
“요가와 글쓰기를 함께 하는 명상수업 한번 해보실래요?”
“네?”
“일단 날짜부터 잡는 게 좋겠어요. 3개월 뒤 정도 어떠세요?”
“날짜는 괜찮지만...”
꿈을 꾸는 느낌이었습니다. <요가와 함께 하는 글쓰기 명상수업>은 너무나 간절해서 오히려 차마 입 밖에 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머나먼 꿈속의 한 장면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꿈이 다니던 요가원에서, 불과 3개월 뒤에 현실로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니요?
“다른 준비는 이미 충분하신 것 같으니, 요가 티칭만 열심히 연습하시면 되겠어요.”
원장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요가원을 나섰지만, 마음은 급하기만 했습니다.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이 요가 티칭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디를 보고 ‘다른 준비가 이미 충분하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믿고 맡겨주신 원장님께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수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셀프 특훈 모드로 한 달 반이 흐르는 동안 세부 강의안이 나오고 드디어 지난주 첫 번째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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