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가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서른아홉 번째 편지(2020.12.1)

by아난다
엄마 나이 서른다섯은 위험한 나이 (1080 x 1080 px) (31).png


올 것이 왔습니다. 요가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제대로 내긴 했나 봅니다. 지인이 대뜸 물었습니다.


“근데 요가가 뭐야? ”


“그니까... 그게... 아마도... 인도말로 그게 ‘합일’인가 ‘연결’인가 하는 뜻이라고는 하는데...”


요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설명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게 요가는 새로운 사랑을 가르쳐준 스승이자 연인 같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세상에나! 아무리 그저 함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지만, 5년간이나 그렇게 붙어 다녔던 애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이름의 뜻뿐이라니.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요가 강사로 살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 질문을 피해 갈 도리가 없지 않을까요?


집에 돌아와 바카라꽂이에 꽂혀있는 요가바카라들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째, 읽으면 읽을수록 더 복잡해지기만 했습니다. 인생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다가 다음 문장을 만나고야 조금 갈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6ed8678f8e4dd32b046dc58f7f7a0dd6.jpg매트 위에서 읽는 요가바카라들
잘 깎인 다이아몬드가 많은 면을 갖고 각각의 면에서 상이한 빛과 색을 내듯이, ‘요가’라고 하는 말도 이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면이 서로 다른 의미를 갖고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얻고자 정진하는 모든 영역에 걸쳐 다양한 면을 보여 주고 있다.

『요가 디피카』(B.K.S. 아헹가, 현천 옮김, 禪요가, 199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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