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덟 번째 편지(2020.11.24)
“내가 그렇게 좋아?”
“어”
“얼마나 좋아?”
“많이 좋아.”
“왜 좋아?”
“그냥 좋아.”
이쯤에서 멈출 수 있었더라면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유지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더듬어 봐도 여기서 끝냈던 기억이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상대는 바뀌어도 대화는 어김없이 이어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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