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편지(2020.6.2)
‘돈이 필요할 땐 언제든 찾아와 주는 든든한 친구라고?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세상물정을 몰라도 어쩜 이리 모를 수 있을까?’ 어쩌면 당신은 살짝 빈정이 상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도 모르게 이미 ‘허’하는 실소까지 날린 이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당신의 반응에는 상당히 예리한 구석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 당신의 심기가 불편한 이유는 이런 관계가 자신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허락될 리 없다는 검토되지 않은 신념체계 때문은 아닐까요? 물론 당신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당신이 가진 돈에 대한 믿음들을 꼼꼼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제가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앞서 잠깐 고백했던 것처럼 저도 처음부터 이런 관계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꼭 당신과 같은 믿음으로 어색하고 껄끄러워 불편하기 짝이 없는 관계를 불가피하다고 여기며 견디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당신과 다를 것 없던 누군가는 당신이 불가능할 거라 우기는 바로 그 관계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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