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잘 쓰는 법보다, AI 시대를 잘 경영하는 법

[방구석5분혁신.질문인간]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오늘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한 스타트업 CEO들과 ‘AI 시대의 경영과 리더십’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새삼 느낀 게 있다. AI를 다루는 콘텐츠는 여기저니 넘쳐나는데, 정작 AI 시대에 조직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를 다룬 이야기는 의외로 드물다는 사실.


AI 강의의 상당수는 사용법을 가르친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스킬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어떤 도구가 좋은지, AI로 무얼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담론도 넘쳐난다. 모두 필요한 이야기다. 문제는 경영자의 질문이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AI가 회사 곳곳에 들어오면 비즈니스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CEO의 경영은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리더는 어떤 리더십으로 조직을 리드해야 할까. 의사결정과 조직 구조, 인재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무엇을 AI에 맡기고 무엇은 인간이 끝까지 붙들어야 할까. 기술의 문제가 어느 순간 경영의 문제가 된다.


『질문인간』에서 붙들었던 화두도 결국 같은 얘기. 이 바카라은 AI 사용법을 설명하려고 쓴 바카라이 아니다. AI가 답을 너무 잘 만드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으로 자기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것인가를 묻고 싶었다. 그래서 『질문인간』은 AI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인문철학서다.


경영의 눈으로 읽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인간의 생존을 묻는 질문은 조직의 생존을 묻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가. 결국 경영전략의 뿌리에도 질문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질문인간』은 경영전략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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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시간의 특강이 끝난 뒤 이어진 질문들을 들으며 이 고민을 더 많은 리더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AI를 더 많이 쓰게 만드는 게 아니다. AI 때문에 사람이 작아지는 조직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사람과 조직이 더 크게 성장하는 길을 함께 찾고 싶다.


기술은 계속 바뀔 것이다. 경영의 본질까지 기술에 맡길 수는 없다. AI 시대의 경영은 결국 다시 인간을 묻는 일이다. 오늘 그 질문을 함께 붙들고 이야기 나눈 130여 CEO 분들의 행복한 혁신 성장을 열심히 응원한다. 혁신가이드로서의 내 일의 목적이기도 하다.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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