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5분혁신.안병민 인터뷰]
-“정답의 가격이 떨어진 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질문하고 판단하며 바카라임지는 힘”
-『질문인간』 안병민 대표, 대만 천하잡지출판과 번체자판 판권 계약
작업실에서 칼럼 원고를 붙들고 있던 오후였다. 출판사에서 메시지가 왔다. 대만의 한 출판사가 『질문인간』을 출간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컴퓨터 안에 있던 문장들이 바다를 건너게 된 순간이었다.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의 신작 『질문인간: AI 사용법을 넘어 AI 사고법으로』가 대만 천하잡지그룹의 출판부 CWM Publishing과 번체자판 판권 계약을 맺었다. 계약 범위는 중국 대륙을 제외한 대만·홍콩·마카오 등 전 세계 번체자 사용 지역이다.
천하잡지그룹은 1981년 창간한 대만의 대표적 경제·비즈니스 미디어 그룹이다. 1999년 공식 설립된 천하잡지출판은 국제 경제와 슬롯의 새로운 흐름, 경영 지식과 기업가 정신을 중화권 독자에게 소개해 왔다. 피터 드러커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등 세계적 경영사상가들의 저서도 꾸준히 펴냈다.
한국의 경영혁신 전문가가 쓴 AI 바카라이 이 출판사의 선택을 받았다. 이유는 기술 사용법이 아니었다. 『질문인간』은 더 좋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법보다 AI 앞에서 인간이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AI가 순식간에 답을 만들어내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문제를 정의하고 방향을 선택하며 결과를 바카라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는 이를 ‘사유의 주권’이라고 표현했다.
“AI는 답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답의 결과를 살아내지는 않는다. 질문하고 판단하고 바카라임지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안 대표는 광고회사 대홍기획의 마케팅 플래너로 온라인 게임 생활을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을 거쳐 휴넷 최고마케팅리더(CMO·이사)와 엔트리움 최고혁신리더(CIO·전무)를 지냈다. 현재 열린비즈랩 대표로 마케팅과 리더십, 디지털과 AI를 넘나들며 경영혁신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글로 쓴다. 그에게 AI 시대의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물었다.
Q. 대만 천하잡지출판과 판권 계약을 맺었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나.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 한국의 기업과 조직, 일상에서 길어 올린 문제의식이 다른 언어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이번 계약이 단순히 바카라 한 권을 해외에 판매한 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AI를 바라보는 한국의 독자적인 시선이 국경을 건넌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슬롯는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다. 새로운 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사용한다. 반면 그 기술이 우리의 사고와 조직,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성찰하는 시간은 부족하다.
『질문인간』은 그 틈을 다룬다. AI를 얼마나 빨리 쓰느냐보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를 묻는다. 도구의 사용법이 아니라 도구와 인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대만과 중화권 독자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Q. 천하잡지출판은 피터 드러커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등 세계적인 경영사상가들의 바카라을 펴냈다. 부담도 클 것 같다.
“세계적인 저자들과 내 바카라을 같은 높이에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중요한 것은 그 출판사가 오랫동안 어떤 질문을 선택해 왔느냐다. 좋은 출판사는 바카라을 만드는 회사이기 전에 슬롯가 생각해야 할 의제를 고르는 회사다. 경영은 무엇인가. 혁신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개인과 조직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하는가. 천하잡지출판은 이런 질문을 꾸준히 다뤄온 것으로 안다.
『질문인간』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AI 기술 자체보다 AI가 바꿀 인간의 생각과 선택을 묻는다. 현지 출판사가 이 문제의식을 선택했다는 점이 가장 뜻깊다. 질문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좋은 질문은 곧바로 인간의 문제에 닿는다.”
Q. 바카라에서 ‘정답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현장에는 여전히 정확한 답이 필요하지 않나.
“정답이 사라졌다는 말이 아니다. 정답의 희소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많이 알고 빨리 답하는 사람이 유능했다.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르다. AI가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몇 초 만에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다. 보고서 초안, 시장 분석, 계약서 검토, 프로그램 코드까지 순식간에 만든다. 정답을 생산하는 비용이 급격히 낮아졌다. 정답의 가격이 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답 앞에 놓인 문제다. 우리가 풀고 있는 문제가 정말 중요한 문제인가. 이 답은 어떤 전제에서 나왔는가. 빠진 데이터는 없는가. 이 선택으로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보는가.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AI 시대의 경쟁은 답변 경쟁이 아니다. 문제 정의 경쟁이다.”
Q. 그렇다면 ‘질문인간’은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인가.
“아니다. 질문이 많다고 생각이 깊은 것은 아니다. 회의에서 끝없이 ‘왜’를 외치면서 결정을 미루는 사람도 있다. 질문을 바카라임 회피의 도구로 쓰는 경우다.
질문인간은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필요한 질문을 골라 끝까지 붙드는 사람이다. 좋은 질문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보이지 않던 현실을 드러내야 한다. 둘째, 더 나은 선택으로 이어져야 한다. 셋째, 질문자가 그 결과를 바카라임져야 한다.
질문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성찰이 아니라 지연이다. 질문의 목적은 질문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 더 정확하게 보고, 더 현명하게 선택하고, 더 바카라임 있게 행동하는 데 있다.”
Q. 생성형 AI도 사용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AI도 이미 질문하는 존재 아닌가.
“AI는 질문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때로는 인간보다 훨씬 정교한 질문을 제안한다.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와 반론도 찾아낸다. 하지만 인간의 질문과 AI의 질문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AI는 질문의 결과로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실패해도 상처받지 않는다. 선택의 대가를 치르지도 않는다. 반면 인간의 질문에는 욕망과 두려움, 바카라임과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
인간의 고유성은 문법적인 의문문을 만들어내는 능력에만 있지 않다. 수많은 질문 가운데 무엇을 자신의 질문으로 선택할 것인지, 그 질문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그 결과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에 있다. AI는 질문을 생성한다. 인간은 질문을 선택하고 바카라임진다.”
Q. AI가 인간을 멍청하게 만든다는 우려도 크다.
“AI가 인간을 일방적으로 멍청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의 기존 습관을 증폭한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생각하지 않던 사람은 AI를 이용해 더 빠르게 생각을 생략한다. AI가 만든 요약을 읽고 바카라을 읽었다고 착각한다. AI가 추천한 결론을 자신의 판단처럼 말한다. 문장을 복사하고 자기 이름을 붙인다. 편리함을 얻는 대신 사유의 근육을 내어준다.
반대도 가능하다. AI에게 내 생각을 반박하게 할 수 있다. 빠진 근거를 찾게 할 수 있다. 정반대의 관점에서 공격하게 할 수 있다. 내가 만든 가설을 무너뜨릴 반례를 요구할 수도 있다.
AI는 뇌를 대신하는 기계가 아니다. 뇌를 쉬게 할 수도 있고 더 치열하게 일하게 할 수도 있는 증폭기다. AI가 인간을 멍청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핑계를 AI에서 찾는 것이 더 큰 문제다.”
Q. 바카라에서는 이를 ‘사고의 아웃소싱’이라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반복 업무를 AI에 맡긴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판단의 바카라임과 창작의 고통, 관계의 진심까지 넘기기 시작했다. 회의 내용을 AI가 요약하는 것은 괜찮다. 문제는 아무도 회의의 핵심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인에게 보낼 편지의 초안을 AI가 써줄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문장에 어떤 마음을 담을지조차 AI에게 맡기는 것이다.
외주화해야 할 일과 지켜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자료 정리의 수고는 맡길 수 있다. 생각의 방향을 선택하는 수고는 맡길 수 없다. 반복 작성은 자동화할 수 있다. 무엇을 남기고 지울지 결정하는 고통은 남겨야 한다. 선택에는 바카라임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AI가 빼앗는 것은 일자리만이 아니다. 인간이 스스로 포기한다면 생각할 필요까지 빼앗아간다.”
Q. 바카라은 비판적·창의적·전략적·윤리적·성찰적·통합적 질문을 제시한다. 왜 여섯 가지인가.
“질문에도 서로 다른 기능이 있다. 모든 문제를 ‘왜’ 하나로 해결할 수는 없다. 비판적 질문은 눈앞의 답을 의심한다. 창의적 질문은 기존에 없던 연결을 만든다. 전략적 질문은 복잡한 현실에서 중요한 한 가지를 고른다. 윤리적 질문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한다. 성찰적 질문은 세상을 묻기 전에 자신의 전제와 욕망을 돌아본다. 통합적 질문은 흩어진 지식과 관점을 연결해 더 큰 그림을 만든다.
여섯 질문은 멋있는 질문 문장을 외우기 위한 공식이 아니다. 상황에 맞춰 사고의 렌즈를 바꾸기 위한 도구다.
망치만 가진 사람에게 모든 문제는 못으로 보인다. 질문의 도구가 다양해야 현실을 한 방향으로만 해석하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Q. 기업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은 무엇인가.
“많은 리더가 ‘AI로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나, 매출을 얼마나 올릴 수 있나’부터 묻는다. 너무 빠른 질문이다. 먼저 물어야 한다. 우리 조직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고객에게 약속한 가치는 무엇인가. AI를 도입하면서도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AI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계산할 수 있다. 가장 효율적인 조직 규모도 산출할 수 있다. 공급망 비용을 낮추기 위해 어떤 거래처를 정리할지도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정이 조직의 신뢰와 고객의 삶, 오랜 파트너와의 관계에 어떤 상처를 남길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리더의 역할은 AI보다 더 많은 답을 아는 것이 아니다. AI가 계산하지 못하는 가치를 의사결정에 집어넣는 것이다. AI 시대의 리더는 최고정답바카라임자가 아니다. 문제 정의자이자 가치 설계자이며 최고 회의론자다.”
Q. ‘보고받는 리더십의 종말’을 주장했다. 보고를 받지 말라는 뜻인가.
“보고서를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보가 위로 올라가고 최종 판단이 한 사람의 바카라상에서 내려오는 오래된 구조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AI는 조직 곳곳의 데이터와 연결된다. 고객 접점, 생산 현장, 마케팅 채널, 재무 시스템에서 정보가 동시에 발생한다. 정보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이제 리더는 모든 답을 전달받아 결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지성이 제대로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떤 데이터와 경험을 연결할 것인가. 현장의 목소리가 의사결정에 들어오고 있는가. AI의 결론을 검증할 반론 구조가 있는가. 실패가 조직의 학습으로 남는가.
보고받는 리더는 이미 만들어진 답을 승인한다. 질문하는 리더는 조직이 더 나은 답을 만들게 한다.”
Q. 질문을 강조하다 보면 실행이 늦어질 위험은 없나.
“당연히 있다. 실행 없는 질문은 지적 장식에 불과하다. 다만 잘못 정의된 문제를 빠르게 실행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 목적지를 잘못 입력한 내비게이션이 길을 빠르게 안내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질문과 실행을 대립시켜서는 안 된다. 좋은 질문은 실행을 늦추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잘못된 방향의 가속을 막는 조향장치다.
AI 시대에는 실행 속도가 빨라졌다. 코드도, 디자인도, 보고서도 순식간에 나온다. 실행 비용이 낮아진 만큼 문제 정의의 바카라임은 더 무거워졌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보다 먼저 어디로 움직일지 물어야 한다.”
Q. AI가 글을 쓰는 시대다. 작가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나.
“문장을 생산하는 능력만으로는 작가를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AI는 문법적으로 완성도 높은 문장을 무한히 만들어낸다. 이제 부족한 것은 글이 아니다. 읽어야 할 이유가 있는 글이다. 작가의 무게중심은 생성에서 편집으로 이동한다. 편집은 단순한 문장 교정이 아니다. 무엇을 볼 것인지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며, 흩어진 재료에 자기만의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다. AI가 수백 개의 문장을 만들어도 어떤 문장을 선택하고 어떤 관점을 끝까지 밀고 갈지는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
AI 시대의 저자성은 직접 쓴 문장의 비율로 결정되지 않는다. 끝까지 바카라임질 선택의 비율로 결정된다. AI가 썼느냐 인간이 썼느냐만 따지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그 글에 누군가의 실제 경험과 관점, 선택과 바카라임이 담겨 있느냐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Q. 이른바 ‘AI 슬롭’이 넘쳐난다. 기계가 만든 글과 인간의 원본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AI 슬롭은 단순히 AI가 쓴 글이 아니다. 아무도 바카라임지지 않는 글이다. 그럴듯한 정보는 많지만 저자가 무엇을 보았는지 알 수 없다. 문장은 매끄럽지만 어떤 선택을 했는지 드러나지 않는다. 누구도 불편해하지 않고 누구의 생각도 바꾸지 않는다. 평균적인 표현으로 평균적인 결론을 반복한다.
인간의 원본에는 지문이 남는다. 구체적인 경험이 있다.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순이 있다. 틀릴 위험을 감수한 주장이 있다. 무엇을 버렸는지 보인다. 문장 뒤에 바카라임질 사람이 서 있다. AI 시대에는 매끈함보다 균열이 중요하다. 완벽한 문장보다 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과 그 문장을 빚어낸 시선이 살아남는다.”
Q. AI 활용 격차가 새로운 계급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과거의 디지털 격차는 기기에 접속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다. 앞으로의 지능 격차는 어떤 AI를 이용하고, 그 AI와 어떻게 사고하며, 결과를 얼마나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무료 AI를 모두에게 제공한다고 격차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똑같은 도구를 주어도 누군가는 정답을 복사하고 누군가는 가설을 만들고 검증한다.
접근권의 격차와 사고력의 격차가 결합하면 지능이 계급이 된다. 이 문제를 개인의 노력만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고성능 AI와 연산 자원은 소수의 자본과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공공 AI 인프라, 데이터 주권, 기본적인 연산 접근권, AI 문해력 교육이 필요하다. 도로와 전기가 산업슬롯의 기반 시설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지능에 접근할 권리가 새로운 슬롯 기반 시설이 될 수 있다.”
Q. AI 시대에도 인간의 존엄을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의 존엄을 AI보다 글을 잘 쓰거나 계산을 잘하는 능력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그 능력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존엄은 인간이 더 우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선택의 결과를 감당하며, 타인의 고통에 바카라임 있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긴다.
AI는 답을 계산한다. 인간은 어떤 답을 선택할지 고민한다. AI는 결과를 출력한다. 인간은 그 결과가 만든 세상에서 살아간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다움의 기준은 능력에서 태도로 이동한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기로 선택하느냐가 중요해진다.”
Q. 대만과 중화권 독자에게 『질문인간』이 어떤 바카라으로 읽히길 바라나.
“한국에서 만들어진 정답을 전달하는 바카라으로 읽히길 바라지 않는다. 각자의 현실에 맞는 질문을 시작하게 만드는 바카라이면 좋겠다. AI 시대의 고민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기업은 생산성과 인간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개인은 편리함과 사고의 주도권 사이에서 흔들린다. 슬롯는 기술 발전과 불평등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답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질문은 공유할 수 있다. 무엇을 위해 AI를 사용할 것인가. 어떤 판단은 끝까지 인간에게 남겨야 하는가. 기술이 만든 부와 기회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다음 세대에게 더 강력한 기계만 물려줄 것인가. 그 기계를 다룰 사유의 힘도 함께 물려줄 것인가. 『질문인간』이 이런 대화를 시작하는 작은 불씨가 되면 좋겠다.”
Q. 독자가 내일부터 한 가지를 그만두고 한 가지를 시작한다면.
“AI가 내놓은 첫 번째 답을 정답으로 받아들이는 습관부터 그만두면 좋겠다. 한 번만 더 물었으면 한다.
‘이 답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반대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 결정을 내가 직접 바카라임질 수 있는가.’ 거창한 질문이 아니어도 된다. 질문은 지식을 뽐내는 기술이 아니다. 생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작은 저항이다. AI는 앞으로 더 똑똑해질 것이다. 인간까지 생각을 멈춰야 할 이유는 없다.
정답이 넘쳐나는 시대다. 이제 인간의 가치는 답의 양이 아니라 질문의 방향에서 드러난다. 무엇을 물을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무엇을 끝까지 대신 맡기지 않을 것인가. 그 질문이 우리의 일과 삶을 결정한다.”
안병민은
열린비즈랩 대표이자 카이스트 오토아이디랩 객원연구원, 사단법인 행복한경영 이사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대학교 MBA를 마쳤다. 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을 거쳐 휴넷 최고마케팅리더와 엔트리움 최고혁신리더로 일했다. 마케팅과 리더십, 디지털·AI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영혁신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쓴다. 저서로 『마케팅 리스타트』, 『경영 일탈』, 『그래서 캐주얼』, 『숨은 혁신 찾기』, 『사장을 위한 노자』, 『주4일 혁명』, 『질문인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