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설거지를 하다가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설거지를 미루게 된다면, 집안이 엉망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매우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설거지를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쟁하다가 싸우는 부부도 많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설거지와 닮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설거지처럼 귀찮고 반복되지만, 딱히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인생에서 큰 성취를 바랍니다. 넓은 집, 멋진 자동차, 슬롯적 명예, 그럴싸한 직업, 물질적인 보상을 바랍니다.
그런데 이런 보상들은 쟁취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대신 설거지와 같은 반복되는 노동이 우리의 일상을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불평합니다.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짜증 나는 일만 가득할까? "
사실은 짜증 나는 일만 가득한 것이 삶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요? 오히려 지루하고 반복되는 노동이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형태가 아닐까요? 저는 문득 설거지를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 무슨 소리냐. 더위 먹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이 글을 쓰고 있는 8월은 40도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삶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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