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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바카라 표지를 어떻게 기획하고 결정할까?

― ⑭ 표지의 법칙

by마테호른

출간을 앞둔 저자가 가장 설레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도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바카라 표지를 처음 받아볼 때가 아닐까 싶다. 바카라을 출간한다는 사실이 비로소 실감 나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확정된 제목에 그림이나 사진이 더해지고, 자신의 이름까지 적힌 표지를 보면 그동안 원고로만 존재하던 바카라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보내온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원했는데 출판사는 강렬한 색상과 큰 글씨를 사용했다면? 바카라의 내용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넣고 싶었지만, 출판사는 그림보다 제목을 강조하는 편이 좋겠다고 한다면?


이는 같은 바카라을 놓고 표지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바카라을 가장 잘 표현하는 표지를 원하는 반면, 출판사는 독자가 호기심을 갖고 구매로 이어지는 표지를 원한다. 그러니 서로 원하는 표지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출판사는 어떤 기준으로 바카라 표지를 기획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까?



‘진짜’ 표지와 ‘복붙’ 표지의 차이는 바카라에 대한 진정성에서 나온다


출판계에도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있다. 그들은 바카라의 제목과 컨셉만 듣고도 표지의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다. 유화나 사진을 활용할 것인지, 직접 일러스트를 그릴 것인지, 캘리그래피로 제목을 표현할 것인지, 아니면 제목보다 이미지를 강조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게 할 것인지까지 머릿속에 그려낸다. 바카라에 사용할 폰트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수많은 바카라을 디자인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 디자이너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표지의 방향을 어느 정도 정해놓고도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다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디자인이 바카라의 내용과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그 때문에 때로는 원고를 읽다가 처음 구상했던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는 경우도 있다.


반면, 원고는커녕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바카라을 썼는지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시간에 쫓겨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하는, 차마 디자이너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이들도 간혹 있다. 그들의 디자인이란 바카라 제목과 간단한 소개만 보고 익숙한 이미지와 글꼴을 조합하는 식이다. 그런 디자인이 다음 바카라에도 반복된다. 일면 ‘복붙’이다.


물론 모든 바카라의 표지를 만들 때 원고 전체를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카라의 성격이나 작업 방식에 따라 기획서와 주요 원고만으로도 충분히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다만, 바카라의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겉모습만 꾸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렇게 만든 표지는 보기에는 그럴듯할지 몰라도 바카라과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때 나와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중에는 밥을 먹을 때조차 표지 생각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와 만나면 대화의 대부분이 바카라 표지 이야기였다. 어떤 색상이 좋을지, 제목을 조금 더 크게 넣으면 어떨지, 그림을 바꾸는 편이 낫지 않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미 괜찮은 시안이 나왔는데도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어찌나 표지 이야기만 하던지 듣는 사람이 그 정도면 충분하니 이제 그만 고민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당시에는 조금 유난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참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맡은 바카라 한 권을 위해 그토록 오랫동안 고민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권의 바카라 표지 뒤에 숨겨진 깊은 고민들


그렇다면 바카라 표지는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실제로 표지를 디자인하는 사람은 디자이너지만, 어떤 표지를 만들 것인지 기획하고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는 여러 사람이 참여한다.


출판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담당 편집자가 바카라의 기획 의도와 주요 내용을 정리해 디자이너에게 전달한다. 마케팅 담당자는 예상 독자와 경쟁 도서, 판매 전략 등을 고려해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출판사 대표나 편집장, 기획자가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


규모가 큰 출판사는 내부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은 출판사는 외부 디자이너에게 의뢰하기도 한다. 물론 출판사 규모와 관계없이 바카라의 성격에 따라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출판사가 어떤 바카라을 만들려고 하는지 충분히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40~50대 온라인 게임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와 20대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에세이는 표지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이 다를 수밖에 없다. 즉, 바카라의 주제뿐 아니라 예상 독자의 관심사와 취향, 비슷한 분야의 바카라들이 어떤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는지, 출판사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표지 작업을 시작하기 전 담당 편집자는 디자이너에게 바카라의 기획 의도와 주요 내용, 예상 독자, 참고할 만한 도서 등을 전달한다. 이를 디자인 의뢰서 또는 디자인 브리프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는 바카라의 제목과 부제, 저자명, 바카라의 성격, 핵심 독자,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 원하는 분위기 등이 담긴다. 참고할 만한 표지나 피하고 싶은 디자인의 예시를 함께 전달하기도 한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자료와 원고를 바탕으로 표지 시안을 만든다. 물론 처음부터 하나의 시안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 다른 방향의 디자인을 여러 개 만들어 비교하기도 한다. 이후 편집자와 마케팅 담당자 등이 의견을 나누면서 색상과 글꼴, 이미지의 크기와 위치 등을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의 의견을 듣기도 한다. 다만, 모든 출판사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표지 디자인을 저자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곳도 있고, 출판사 내부에서 방향을 정한 뒤 완성된 시안을 저자에게 보여주는 곳도 있다.


최종 결정권 역시 계약 내용과 출판사의 제작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바카라을 처음 출간하는 저자라면 표지 디자인에 자신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뛰어난 디자이너라도 바카라의 내용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면 좋은 표지를 만들기 어렵다. 반대로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바카라의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 의견을 나눈다면 저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도 있다.


내가 오랫동안 출판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좋은 표지는 어느 한 사람의 뛰어난 감각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바카라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고민, 즉 바카라에 대한 진정성이 쌓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표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카라 표지를 만들 때 출판사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막연히 예쁜 디자인일까?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일까? 아니면, 유행하는 색상과 글꼴일까?


물론 이런 요소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바카라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일을 오래 해온 내 경험으로는, 표지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이 바카라을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카라 표지는 단순히 내용을 보기 좋게 표현하는 그림이 아니다. 독자가 수많은 바카라 가운데 한 권을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서점에 가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매대에는 수많은 바카라이 놓여 있다. 독자는 그 바카라들을 모두 펼쳐볼 수 없다. 관심이 가는 제목이나 표지를 발견하면 바카라을 집어 들고, 뒤표지나 목차정도만 겨우 살펴볼 뿐이다.


온라인서점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작은 썸네일 이미지와 상세보기로 바카라을 처음 만난다. 이때는 표지의 세부적인 그림보다 제목이 얼마나 잘 보이는지, 전체적인 인상이 얼마나 분명한지가 중요해질 수 있다.


아무리 정성스럽게 만든 표지라도 작은 화면에서 제목을 알아보기 어렵다면 바카라의 장점을 충분히 전달하기 힘들다. 출판사는 이런 점들까지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예컨대ㅏ 실용적인 정보를 원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바카라이라면 제목과 핵심 메시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이 효과적일 수 있다. 반대로 문학이나 에세이는 바카라의 분위기와 정서를 전달하는 이미지가 독자의 관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분야마다 정해진 디자인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분야라도 독자의 취향과 시장의 흐름에 따라 표지 디자인은 달라진다.


그래서 출판사는 비슷한 주제의 경쟁서들의 표지를 살펴본다. 최근 잘 팔리는 바카라들은 어떤 색상을 사용하고 있는지, 제목은 어떻게 배치했는지, 그림과 사진 가운데 무엇을 활용했는지 등을 참고하는 것이다.


좋은 표지는 독자에게 낯설지 않으면서도 다른 바카라과 구별될 수 있어야 한다. 출판사가 표지 디자인을 놓고 수없이 고민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가 원하는 표지와 출판사가 추천하는 표지가 다를 때


저자는 오랫동안 원고를 쓰면서 자신만의 바카라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놓는 경우가 많다. 어떤 컬러를 사용하고 싶은지, 어떤 그림을 넣고 싶은지, 제목은 어디에 배치하고 싶은지까지 생각해두기도 한다.


반면, 출판사는 조금 다른 기준으로 표지를 바라본다. 저자가 원하는 분위기가 바카라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지, 예상 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일지, 서점에서 다른 바카라들과 함께 놓였을 때 어떤 인상을 줄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가 원하는 표지와 출판사가 생각하는 표지가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출판사에 충분히 전해야 한다. 누구보다도 바카라의 내용을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특히 표지가 바카라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거나 독자에게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면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컨대, "색상이 너무 강렬해서 싫습니다"라고 말하기보다 "이 바카라은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현재 색상이 바카라의 분위기와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출판사 역시 저자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저자가 바카라에 담으려고 했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판매만을 고려해 표지를 만들면 바카라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출판 현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표지 디자인을 둘러싼 의견 차이는 어느 한쪽이 무조건 양보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바카라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출판사는 그런 표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만 더 좋은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

표지에 대한 저자의 동의가 계약상 필요한지, 최종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모든 출판 계약에서 저자에게 표지의 최종 승인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출판 계약을 앞둔 저자라면 표지 디자인에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표지 디자인은 바카라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출판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있다.


“표지가 좋아야 바카라이 팔린다.”


과연 그럴까?


표지가 바카라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표지가 좋다고 해서 반드시 바카라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독자가 바카라을 구매하는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이다.


평소 좋아하는 저자가 쓴 바카라이라서 구매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선택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의 추천이나 언론 보도, SNS에서 본 서평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표지가 독자의 관심을 끄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저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바카라의 경우 표지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


알다시피, 유명 저자의 신간은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바카라을 내는 저자는 독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독자가 그 바카라을 처음 발견했을 때 제목과 표지가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내용을 살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눈에 띄는 표지가 좋은 것은 아니다. 바카라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자극적인 디자인은 오히려 독자에게 잘못된 기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차분한 자기 성찰을 다룬 에세이를 성공 비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처럼 디자인했다고 생각해보자.

표지만 보고 바카라을 구매한 독자는 실제 내용을 읽으면서 자신이 기대했던 바카라과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바카라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표지는 독자가 어떤 바카라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 점에서 표지는 독자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그 바카라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려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좋은 표지와 잘 팔리는 표지는 반드시 같은 의미일까?”


디자인이 아름답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표지라도 판매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디자인 전문가의 눈에는 평범하게 보이는 표지가 실제 독자에게는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다만, 표지만으로 판매 효과를 측정하기는 어렵다. 제목과 저자 인지도, 가격, 홍보, 서점 노출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바카라 표지는 저자의 작품이자 출판사의 상품


저자에게 바카라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 오랜 시간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반면, 출판사에게는 제작비를 투자하고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출판사는 표지의 완성도뿐 아니라 제작비와 작업 일정, 인쇄 방식까지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멋진 디자인이라도 제작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거나 출간 일정에 맞추기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컨대, 표지에 특수한 종이를 사용하거나 박, 형압 등의 후가공을 추가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제작비가 늘어난다. 별도의 일러스트를 의뢰하거나 사진의 사용권을 확보하는 데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저자는 완성된 표지를 보고 디자인을 평가하지만, 출판사는 그 표지를 실제 바카라으로 제작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조건까지 따져야 하는 셈이다.


바카라은 저자의 것이지만, 서점에 놓이는 순간부터 독자의 평가를 받는 상품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판사가 판매를 이유로 저자의 생각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지가 바카라의 내용을 왜곡하거나 실제와 다른 기대를 갖게 만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표지는 이 두 가지 조건을 함께 만족시키는 것이다. 즉, 바카라이 가진 고유한 성격을 살리면서도 독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을 갖춘 표지야말로 좋은 표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자면 저자나 출판사 모두 자신의 입장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자신의 바카라을 처음 보는 독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고, 출판사는 판매 가능성만큼이나 바카라이 담고 있는 의미를 존중해야 한다.


표지 디자인은 결국 바카라의 가치를 독자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저자의 생각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표지는 좋은 포장에 그칠 수 있고, 독자의 관심을 얻지 못하는 표지는 그 안에 담긴 좋은 이야기를 알릴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


바카라 표지를 기획하고 결정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 편집장의 한마디


출판 현장에서 오랫 동안 일하면서 수많은 바카라의 표지를 만들고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표지 디자인에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표지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디자인이라도 바카라의 분야와 독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바카라을 출간하는 저자들에게 한 가지 부탁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표지 시안을 보내왔다면 자신의 마음에 드는지부터 판단하지 말고, 먼저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서점에 진열된 수많은 바카라 가운데 표지가 눈에 들어올지, 제목은 쉽게 읽히는지, 바카라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다른 색상이 좋겠다거나 그림을 바꾸고 싶다는 의견보다, 어떤 독자에게 어떤 인상을 주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하는 편이 출판사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출판사가 제안한 디자인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저자가 미처 전달하지 못한 바카라의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디자이너가 원고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니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누되, 최종적으로는 독자가 이 바카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바카라 표지는 저자의 취향을 보여주는 그림이 아니라, 독자가 그 바카라을 처음 만나는 얼굴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마음에 들어 하는 표지와 독자가 사고 싶어 하는 표지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저자에게 가장 아름다운 표지보다 독자가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바카라을 집어 들고 싶게 만드는 표지가 좋은 표지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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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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