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불러온 존재론적 위기

― 스마트폰 하나 켰을 뿐인데 인생이 초라해지는 이유

by마테호른

요즘 들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집어드는 날이 많다.


누군가는 호텔 조식 사진을 이미 올렸고, 누군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행복이 가득하고, 운동을 마친 사람들의 얼굴에는 땀보다 건강미가 더 많이 묻어난다.


참 부지런하다.

참 대단하다.

참 멋있다.


하지만 부럽지는 않다.

SNS를 보다 보면 나만 빼고 다들 행복한 것 같다. (나만의 착각일까?)

모두가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에 가고, 멋진 사람을 만나고, 열심히 운동하고, 수시로 여행을 떠난다.


그 어디에도 힘든 하루는 없다. (나만 힘든 것 같다.)


틀림없이 상사에게 한소리 듣고 사표 생각이 간절했을 텐데,

거래처에, 동료에 시달려서 쌍소리가 무시로 튀어나왔을 텐데,

퇴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들 틈에 끼어서 힘들었을 텐데..

그 어디에서도 그런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근사한 파스타 사진과 화려한 꽃다발, 비싼 와인, 멋진 자동차가

SNS를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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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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