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보다 먼저 방전되는 사람들

― 사람도 가끔은 충전이 필요하다

by마테호른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집어 들었다가 습관적으로 날씨를 보고, 메시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뉴스를 보고, 짧은 영상도 보면서 기분전환을 한다.

그러다가 ‘이제 일어나야지’ 생각하고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아직 출근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피곤해지는 것이다.

스마트폰 배터리는 거의 100%인데 나는 10%쯤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은 참 솔직하다.

사람으로 치면 체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80% 남았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합니다.”


사람에게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를 테면 아침 9시에는 다음과 같이 알려주는 것이다.


“현재 당신의 배터리는 73%입니다.”


점심시간.


“현재 배터리 41%입니다. 동료의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를 주의하십시오.”


오후 3시.


“현재 배터리 12%입니다. 회의 참석 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퇴근 30분 전.


“배터리가 3% 남았습니다. 지금 말을 걸면 평소보다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이 정도만 알려줘도 온라인 게임생활이 조금은 편해질 것 같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사람을 만나도 괜찮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두 명만 모여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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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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