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등록!

체력이 0

by정이나

지난 몇 년 간 홈트만 하다 어제 드디어, 생애 최초 피트니스클럽에 등록하게 되었다. 오래전 대학 다닐 때 하루 이틀 간 적은 있었지만 6개월 등록은 처음이다. 이것도 더 이상 다니기 싫어하는 남편에게서 양도받은 것이니... 엉겁결에 이렇게 됐다.


처음 헬스장에 들어가니까 무슨 피시방 온 것처럼 좀 어두컴컴하고 뭔가 번쩍번쩍했다. 옛날의 헬스장하고는 분위기가 달랐다. 어떻게 하는지도 모를 육중한 기구들이 가득차 있었다. 남편은 얼른 몇 가지 기구의 사용법을 알려 주더니 10분만에 집에 가 버렸다.


내가 한 것은 레그프레스하고 레그컬이라는 다리운동기구랑 팔운동하는 기구, 계단 오르기와 자전거 등등이었다. 처음인 데다 근력이 완전 0이라서 5키로그램을 놓고 시작했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병이 날 테니 어제랑 오늘, 한 30분 정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서 헬스장까지 걸어서 30분, 운동 30분, 씻기 등 20분, 집까지 오는 데 30분이니 총 2시간 정도 걸린다. 땡볕에 양우산 하나 받치고 거기까지 걸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도중에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면 꽤 그늘을 이용할 수 있긴 하다.


안 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하고 허리가 약간 불편하기도 했다. 기구를 내 체형에 맞게 조절하는 것도 일이고, 뭔가 잘 안 될 때도 있어서 집에 와서 유튜브도 찾아봤다. 운동하고 집에 오면 2시간 정도 잠을 자 버린다. 그래야만 된다. 아이고. 그나마 내일은 헬스장 쉬는 날이다. 안심이 된다. 이래 가지고 어떻게 6개월을 다닐 수 있을지... 어쨌든 꾸준히 하면 지금보다 체력은 나아지겠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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