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겨울정원사4

by로벤

4화

그날 밤, 마르틴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레테는 옆에서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낮에 본 세 개의 문장을 순서대로 되짚었다.

손끝이 봄을 기다리는 법을 배웠을 뿐.

손끝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손끝이 마를 때까지, 조금만 더.

세 번. 세 개의 다른 종이, 다른 필체 — 아니, 정확히는 두 개의 필체였다. 시와 인쇄소 메모는 같은 손이었고, 사진 뒷면은 다른 손이었다. 그런데도 똑같은 단어가, 똑같은 자리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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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매일 밤 그릇을 닦습니다. 비우고, 헹구고,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삶의 질서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어루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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