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와 구성원
스타트업 대표와 구성원은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소통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대표의 리더십이 미숙해서도 아닙니다. 일의 관점 자체가 아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표와 구성원이 서로에게 실망해 문제가 되어 고민에 빠진 스타트업이 꽤 많습니다.
대표에게 회사는 자기 자신과 같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 자신이 설득한 고객과 투자자, 자신이 며칠을 고생하며 혼자 쓴 사업계획서가 모두 회사라는 이름아래 묶여 있습니다. 그런 회사가 어려워지면 대표는 그 누구보다 상심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구성원에게는 그 사실을 숨기거나 최대한 작게 포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대표가 진심으로 두려움을 드러내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반면 구성원에게 회사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를 선택하면서 다른 회사를 포기했고, 그 선택에는 커리어와 생계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계산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흔들리면 자신의 생계가 흔들리고 경력이 흔들립니다. 대표와 구성원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 공간이 가지는 가치는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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