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글을 쓰다 보면 작가가 되고 싶고,
시를 쓰다 보면 시인이 되고 싶다.
누군가를 가르치다가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지고,
학생이 되면 또 신이 난다.
배우다 보니 자격증도 하나둘 늘어나고,
하다 보니 맡은 일도 많아졌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자격증과 명함이
나를 얼마나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엄마도 나이고,
선생님도 나이고,
학생도 나이고,
아직 꿈꾸는 작가지망생도 나인데.
어느 하나만 고르라면
참 곤란하다.
아이고, 참!
이것도 나이고,
저것도 나이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도 있을 테니까.
내가 해온 일들을 돌아보며
그 안에 있는 나를 찾아보려 한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보다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궁금해졌다.
비단, 너는 어떤 사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