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 Matthew Bourne, Swan Lake
두 남자의 동성애를 다룬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또한 "커피 프린스 1호점"이라는 인기 드라마에서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면서 방황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또한 핫했던 적이 있다.
알렉 커시시언 감독의 영화 "러브 & 트러블"에서는 미혼 여성이 자신의 룸메이트로 동성인 여성보다 이성이지만 게이인 남성을 더 선호한다는 요즘의 경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솔직히 '게이'라는 단어는 낯설기만 하다. 영화나 방송이나 바카라 등에서나 접할 뿐. 실생활에서는 본적도 만난 적도 없는, 그러나 이 동성애 라는게 어느 날부터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바로 춤이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관객이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라며 그들의 유별난 소란스러움이 못마땅하다는 듯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심 여성들이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는 듯 하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러시아에서 제작된,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한 작품, 마법사 로트바르트,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 지그프리트 왕자 등이 등장한다.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 왕자의 영원한 사랑만이 마법에서 풀려나게 할 수 있지만, 왕자는 그만 마법사의 딸 오딜의 유혹에 넘어가 사랑의 맹세를 지키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음악과 더불어 특히 군무를 이루는 백조 발레리나들의 서정적 아름다움이 감동 그 자체로, 시공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최고 인기 발레작품이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1995년 영국에서 매튜 본의 왕자와 어머니, 왕자의 여자친구와 백조 등이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를 만들었다.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왕비의 애정과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한 왕자가 아름다운 백조를 사랑하는 내용이다.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백조 역을 여성이 아닌 남성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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