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세볼드 <러블리 본즈>

The Lovely Bones by Alice Sebold

by정숙진

이번 주 낭독/필사할 문장:


The dead are never exactly seen by the living, but many people seem acutely aware of something changed around them. They speak of a chill in the air. The mates of the deceased wake from dreams and see a figure standing at the end of their bed, or in a doorway, or boarding, phantomlike, a city bus.



***스포일러 주의***


14세 소녀가 살해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천국에 살고 있는 수지 샐몬은 지상에 남은 가족과 주변 사람은 물론 심지어 자신의 살해범까지 곁에서 지켜보며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이미 망자가 된 사람이 주인공이라니, 예상 가능하겠지만, 이 작품은 범죄 스릴러이면서 판타지라 할 수 있습니다.


범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강간에 살인까지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이어갑니다. 한편, 소중한 딸과 언니, 누나를 잃은 샐몬 가족은 한순간 평온한 가정에서 ‘살해된 아이’가 있는 집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면서 이중으로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보면서 범죄자에 대한 진정한 처벌이... 혹은 이들의 속죄가 가능할까 의문이 들더군요.


범죄의 잔혹성과 피해 가족의 고통을 다룬 내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뒤로 갈수록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입니다. 비록, 수지는 살아 돌아오지 못하지만, 남은 가족과 친구들은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의미를, 어쩌면 수지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그런 의미를, 하나씩 찾아가니까요.


위 글은, 망자의 영적 존재를 느끼게 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일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바람에 상실감을 겪어야 하는 이에겐, 이런 영적인 접촉을 통해서라도 망자와 마지막 소통을 하고, 그래서 진정한 이별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순간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바카라에서 발굴한 문장을 활용해 낭독과 필사를 하는 북클럽입니다.


사전에 공지한 바카라을 미리 읽어보세요. 영어로 완독 하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한글 번역본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로 감상해도 됩니다. 물론, 그냥 참여해도 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정숙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1,31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