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교실 뒷자리, 선생님 몰래 자던 잠이 제일 꿀맛이었습니다. 새벽에 학교에 와서 한 것이라고는 잠을 잔 것 밖에 없으니, 그냥 푹 자고 등교를 했었더라면 조금이라도 공부를 했었을 텐데...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잠


학창 시절, 잠을 자고 또 자도 시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오래 잔 것 같은데 4교시도 채 지나지 않았더군요. 배는 꼬르륵거리는데 점심시간도 안되었다니?! 밤에 집에서 잘 때는 꿈도 안 꾸는데 학교에서는 드라마 한 편을 꿈속에서 찍었습니다.

지금은 낮에 잠깐 눈만 붙이면 한나절이 다 지난 뒤 컴컴한 밤에 깨어납니다. 요즘 잠이 들면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지 무서울 지경입니다.


공부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해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으로,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잠을 못 자는 날들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 순간, 삶이 아까워서 잠자는 시간이 두려워집니다. 문득,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남았을까? 이 좋은 초 가을의 날씨를 얼마나 더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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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싶을 때 아무 곳에서나 웅크리고 자는 고양이가 부럽기도 합니다. 그들은 원할 때 일어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합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뭐... 그들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잠을 잘 때는 잠에만 몰두하는 그들이 정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