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저는 집안이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눈치를 볼 사람들도, 피해야 할 사람들도 만나기 싫습니다. 필요한 것들은 모두 집안에 있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집안에서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문을 열고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을 할 때 저는 거의 혼자 다닙니다. 매우 개인적인 활동이고 누군가가 도와줄 수도 없는 작업입니다. "그림"이란 단어만 놓고 보면 굳이 집을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여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 밖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집 밖으로 한 걸음 나가는 작은 행동이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면, 집안에서 여행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끊이지 않는 집안일을 여행에 비유하며 재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무딘 사람은 한 달 만에, 감수성이 높은 사람도 몇 달을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집돌이 집순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여행"은 아닐 것입니다.
아래 영상의 하늘을 보세요. 잠시 집 밖으로 나온 덕분에 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안의 창문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정이죠.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은 세상을 감상하는 것입니다. 알프스의 절경과 내 동네의 풍경이 그렇게 많이 다를까요? 그 간극을 좁혀줄 수 있는 수단이 "그림"입니다. 동네의 사소한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순간 특별해집니다. 그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한 주변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알프스의 절경만큼은 아니더라도 주변의 풍광에 감탄하게 됩니다. 여행자의 시선이 된 것이죠.
혹시 예전의 저처럼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싫어서 집에만 머무르는 분들이 계신가요? 첫 발부터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는 없습니다. 집 주변의 모습부터 찬찬히 관찰해 보세요. 그림이 어렵다면 사진을 찍어 기록해 보세요. 계절의 변화를 확인해 보고 사소한 것들에 집중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상을 여행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