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지난 글에서 ( 또, 8월의 크리스마스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펜 드로잉을 했었습니다. 컬러 그림으로도 그리고 싶어서 시도를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나오지 않네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이번에 선정한 장면은 한석규가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잘 그려질 줄 알았죠.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감정은 직접 그림을 그린 당사자만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결과물을 제삼자가 보면 잘 그렸다, 못 그렸다, 의견이 분분 할 테니까요.
그림을 혼자 독학하면서 터득한 공부방법 중에 "셀프 피드백"이 있습니다. ([ 같은 그림 다시 그리기만큼 귀찮은 일도 없다. ] [ 나에게는 멘토가 없는데? ] 글 등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면 이상한 것입니다. 실패를 받아들여야 셀프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실패의 원인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으니 또 그려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셀프 피드백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해보는 지루한 과정입니다.
"셀프 피드백"의 가장 큰 단점은 쉽고 빠르게 성공의 길로 가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번 그림도 결국 실패작으로 남았습니다. 안 그려지는 구도와 색감은 뭘 해도 잘 안됩니다.
기분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다른 장면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합니다. 위의 그림과 아래 그림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반드시 계실 것입니다. 그 차이는 저의 눈에만 보입니다. 못 그린 그림에도 차이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