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의 희망사항 목록에는 이것이 꼭 들어갑니다. "여유로운 사람이 되자" 어떤 일에도 흥분하지 않고 여유로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참 멋져 보였습니다. 그런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저는 여유로움과는 매우 동떨어진 사람입니다. 발표하는 자리라도 서게 되면 목소리가 덜덜 떨리죠. 매 순간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기 위해 너무도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유는 찾아오지 않더군요. 전전긍긍하며 세월만 흘러갔습니다. 어느 날, 일을 같이 하게 된 젊은 사람이 제게 말하더군요. "어떻게 그 상황에서 그렇게 여유로울 수 있나요?" 저는 너무도 당황했습니다. 저는 하나도 여유롭지 않았거든요. 꼬여버린 상황에 해결바카라을 찾지 못해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저는 여유로움이란 문제 해결바카라을 척척 내놓는 실력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감정이 평온해지고 여유가 찾아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해결바카라을 내놓지 못하던 저를 왜 여유로운 사람으로 본 것일까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연히 수많은 일들을 겪게 됩니다. 마음을 졸이고 불안에 떠는 수많은 나날들을 맞이하게 되죠. 그러면서 감정이 조금씩 무뎌집니다. 고통에 익숙해지고 반응이 덤덤해집니다. 겉모습으로만 보면 누군가는 그것을 여유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유로움이란 실력의 능력치가 아니라 경험한 감정들의 합일지도 모르겠네요.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수많은 감정들을 경험한 대가로 감정의 여유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유로운 감정은 침착한 반응이 가능해지고 차근차근 해결바카라을 찾아볼 수 있게 만듭니다.
저는 아직도 여유롭지 못합니다. [ 분노 조절 장애와 마주하다 ]의 그들에서 밝혔듯이 저는 매우 불안한 감정을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도 배웠습니다.
진짜 여유란 온갖 고통을 이겨내서 상처가 두꺼워진 흔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흔적은 다음 고난을 정면으로 마주 볼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