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리액션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by그림한장이야기

삶을 살아갈수록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액션만을 취하고 리액션에는 인색합니다. 리액션을 하려고 할 때마다 몰려드는 그 어색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액션, 리액션


위의 그림은 길거리에서 한 남학생이 옆의 여학생에게 플러팅을 하고 있는 모습니다. 손가락으로 권총을 쏘며 추파를 던지고 있네요.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여학생의 리액션입니다. 여학생은 사랑의 총알에 맞았다는 듯이 기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만약 여학생이 아무런 리액션 없이 외면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저 남학생은 그저 느끼한 양아치로 뻘쭘해지겠죠.


좋은 사람들의 관계를 비유할 때 "쿵짝이 맞는다."라고 말합니다. 이쪽에서 액션을 하면 저쪽에서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어떻게 액션을 해야 좋은 리액션이 나올까?를 고민했습니다. 지금에서야 그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액션을 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리액션을 하는 상대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요.


다시 위 그림의 상황으로 돌아가보죠. 여학생은 남학생이 뭘 하든지 반응을 보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총알을 날리는 남자들을 그동안 욕하고 다녔을지라도 이 남자의 사랑의 총알에는 기꺼이 리액션으로 보답해 줍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기 때문이죠.


무뚝뚝한 저도 몇몇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리액션을 잘합니다. 서로 오가는 액션과 리액션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왁자지껄 시끄러운 자리가 됩니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성격들이 있습니다. 저의 성격도 그렇습니다. 결국 리액션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깊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