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디지털 드로잉 (수채화)
하드웨어: 아이패드 에어 4세대 (iPad Air - 4th generation)
소프트웨어: 어도비 프레스코 (Adobe Fresco)
인물화는 어렵습니다. 평가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이죠. 대상과 비슷한가 아닌가 가 그 기준입니다. 아무리 그림은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 마음먹어도 소용없습니다. 저의 무의식은 이미 고정관념으로 단단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과 비슷해야 인물화라고 고정관념은 저에게 계속 속사귑니다. 나이 먹고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큰 단점이 이 고정관념을 깨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채색을 염두하고 스케치를 할 때 어디까지 선으로 채울지 선택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펜 하나만으로 하는 드로잉의 경우 밀도를 올리기 위해 선을 추가하게 됩니다. 컬러 그림은 그 자리에 색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위의 원본 대상은 얼굴에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극명하게 대비가 됩니다. 이런 대비가 있는 대상이 오히려 그림으로 표현하기가 좋습니다. 명암의 대비가 그림이 밋밋해지는 것을 방지해 주거든요. 그 반대인 경우가 아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영화 [유금세월]에서의 "장만옥"입니다. 원본 장면 자체가 명암의 대비가 작았습니다. 아직 저의 실력으로는 밋밋한 분위기를 바꿀 수 없네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으로 위로삼아 봅니다. 원본의 색채를 분해해서 분석하고 재배치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가야 밋밋한 그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