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제비가 찾아왔다. (2026.05)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by그림한장이야기

시골집에는 거의 매년 이맘때 새로운 손님들이 옵니다. 올해도 그들이 찾아왔네요. 짝을 이루고 새끼를 낳고 기르는 소중한 시기에, 그 여정을 함께할 이웃으로 우리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시골집에 제비가 찾아왔다. (2026.05)


제비가 처마밑에 둥지를 틀면 그 밑은 배설물과 각종 부산물들로 더러워집니다. 음식을 말리고 짐을 보관하던 자리는 한동안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죠.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제비들로 인해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매우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제비가 나타나면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제비가 왔다."는 소식은 불편함이 아니라 설렘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제비는 체구가 많이 작습니다. 머릿속의 제비에 대한 이미지로는 더 커야 했는데 의외의 모습에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작은 체구로 부지런히 이것저것 일을 합니다. 요즘은 태어난 새끼들 먹이느라 쉴새가 없네요.


제비가 날아다니는 창밖의 모습은 화사했습니다. 집안에서 창으로 바라본 밖의 풍경은 액자 속에 담긴 그림이 아닐 수 없더군요. 한참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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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청량한 계절의 여운도 곧 끝날 것입니다. 무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하겠죠. 제비들도, 우리 인간들도 그 시기를 잘 보내기를 바랍니다. 아직 그날들이 오지 않았으니 제비의 비상처럼 청량한 하늘이 보이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