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속편 영화들의 비슷한 구조

그림 한 장, 영화 이야기

by그림한장이야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시리즈]와 [탑건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26년 올해, 반가운 영화 한 편이 개봉을 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편으로 돌아온 것이죠. 캐릭터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그때 이후 2편을 목 빠지게 기다렸던 영화, 그런데 그런 영화가 한편 더 떠오르네요.


그림 한 장, 영화 이야기

오랜만에 나온 속편 영화들의 비슷한 구조


먼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시리즈부터 이야기해 보죠. "메릴 스트립"의 대표작을 무엇으로 꼽아야 할까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녀가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영화라면 좀 쉬워집니다. 저는 단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선택할 것입니다. 어쩌면 그녀의 커리어를 통틀어서 가장 할리우드배우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녀의 상대역이었던 "앤 해서웨이" 등, 다른 배우들도 무척 매력적이었죠. [섹스 앤 더 시티] 이후 최고의 여성 캐릭터들의 탄생이었습니다.

이 영화 1편은 각자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멋진 여성들을 보여 주며 마무리됩니다. 20년이 지나 돌아온 2편에서는 커리어의 정점에서 내려와야 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시대는 더 이상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추앙하지 않습니다. 메릴 스트립의 캐릭터가 이렇게 말하죠. "우리는 이미 난파한 타이타닉의 나뭇조각에 매달려있을 뿐이야." 이 장면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다른 영화의 주인공이 기억나더군요.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톰 크루즈의 캐릭터가 말합니다. 한물간 자신을 비하하는 상대에게 하는 대사이죠. "네.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에요."

영화 [탑건] 역시 너무도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1편의 그들은 최고 전성기를 이루며 이야기를 마칩니다. 36년이 지나서야 2편, [탑건: 매버릭]이 개봉을 했죠. 기다리고 기다렸던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자신의 시대가 지나버린 1편의 캐릭터들이 아직은 죽지 않았다며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1,2편의 구조와 [탑건] 1,2편의 구조가 매우 닮아있네요. 오랜 세월이 지나서 속편이 만들어진 영화들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일까요? 두 영화 모두 2편도 흥행을 한 것을 보니 지난 시절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그때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이 그대로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PS: [탑건]은 3편도 나온다고 하는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도 어쩌면 3편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