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던 나무깎기를 할 기회가 드디어 생겼다. 문화의 집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고민하다 늦게 신청했음에도 다행히 인원이 다 차기 전이었다. 처음 써 본 환끌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었다. 끌을 어깨쪽에 대고 윗몸으로 밀어야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민틋한 나무토막을 둥글게 파내는 데에는 수많은 끌질이 필요했다. 그게 지루하거나 괴롭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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