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모델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해놓고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다. 미용사가 사진을 보더니 지금 머리에서 살짝만 손보면 되긴 하지만 앞머리는 더 길러서 넘겨야 한다고 했다. 이미 눈썹 아래까지 내려온 앞머리가 거추장스러워서 찾은 미용실이었기에 적이 아쉬웠다.
"앞머리를 어떻게 해 드릴까요?"
미용사가 빗으로 앞머리 방향을 조금씩 바꾸면서 물었다. 짧게 자르자니 늘 같은 머리만 하는 것 같아서 지겨웠고 대놓고 가르마를 타보니 덩둘해 보여서 싫었다. 내가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 미용사가 빙시레 웃으며 알아서 해주겠다고 하고 가위질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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