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경제와 손익분기

투자자가 가장 먼저 묻는 것

by이상한 나라의 폴

"매출이 1년에 10배 늘었어요!"


자신만만하게 그래프를 내미는 창업가에게, 나는 종종 김 빠지는 질문을 한다.

"그래서, 고객 한 명한테서 버는 게 그 한 명 데려오는 비용보다 커요?"


여기서 표정이 흔들리는 경우가 꽤 많다. 매출 10배는 외우고 왔는데, 고객 한 명 단위의 수익성 — 단위경제는 따져본 적이 없는 거다.


한 명이 평생 안겨주는 이익(LTV)보다 그 한 명을 데려오는 데 쓴 돈(CAC)이 더 크다면, 고객이 늘수록 손해도 같이 늘어난다.


실제로 계산해 보면 — 매출이 10배 느는 동안 적자도 같이 10배로 불어 있는 경우가 있다. 팔수록, 데려올수록 손해인데 더 열심히 팔고 있던 셈이다.


성장은 좋은 거다. 단, 단위경제가 맞을 때만. 단위경제가 깨진 채로 하는 성장은 약이 아니라 가속 페달을 밟은 자살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상한 나라의 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28년간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현장을 누비던 비즈니스맨에서, 이제는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깨우는 액셀러레이터이자 중장년의 변화를 이끄는 커뮤니티 빌더로 매일 새로운 삶을 쓰고 있다.

31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6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