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온 친구와의 만남을 내가 애정하는 편의점 야외에서 했다.
친구는 뜬금없는 편의점에서 보자라는 나의 말에 수긍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내가 편의점에 가서 한 잔 할까?라고 말하면 다들 야~ 내가 살게. 그냥 술집 가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친구는 심플하다. 내가 뭔가 추천하면 이유를 묻지 않는 편이다.
결국 그곳에 도착한 친구는 내가 추천한 메뉴와 이 편의점의 상태를 보고~ 감탄했다.
왜냐면 이곳은 이름자체가 감곡 정원점이다. 감곡 국도길에 있는 정원이 있는 편의점이다.
먹으면서 나는 마치 이 편의점의 홍보대사가 된 듯, 편의점 홍보를 했다.
집에서 자그마치 40분이나 걸리는 이곳, 나의 온라인 게임과는 십분 걸리는 이곳을 강추한 이유는 야외가 아름답기 때문이고, 또 오뉴월과 시월에만 가장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여름에는 모기 때문이라며 말했는데 문득, 요즘 자다가 모기에 물리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친구와의 만남을 하고 집으로 간 나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집의 방충망들을 살펴보았다.
네 마리 고양이가 발톱을 넣은 흔적들이 있어 군데군데 큰 구멍이 보이는 방충망
나는 근처 다이소에 가서 방충망 수리 테이프를 사야겠다 맘을 먹었다. 그리고 월세 살면서 이 방충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라고 고민했다.
마침, 이층 사는 주인 언니가 텃밭에 나와 밭에 물을 주고 있었고, 나의 고양이들은 크고 화려하게 꽃잎이 나 있는 호박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 맞다. 그래 적금을 들자~
"언니~ 나 이번 달부터 월세 만원씩 더 낼게요~"
그러자 언니가 웃으면서 말한다
"왜 요?"
"아니 우리 고양이들이 자꾸 밖을 쳐다보면서 방충망에 매달리나 봐~ 방충망 구멍이 나서.. 나 여기 나가고 나면 새로운 세입자 들어오면 방충망 갈아주라고~"
내 말귀를 못 알아들은 언니가 말한다.
"이거 어떻게 갈아야 하죠? 사람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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