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촉발한 실리콘 계급도
인공지능발 반도체 호황을 전통적인 실리콘 사이클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시각은 이 시장의 자본 구조를 오독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엔비디아와 한국의 메모리 제조사들이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구가하고 있으나, 이 하드웨어 중심의 호황은 구조적 정체기라는 시한폭탄을 내포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구글의 TPU,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아, 메타의 MTIA, 아마존의 트레니움 등 기술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선 플랫폼 거인들은 이미 범용 GPU의 폭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AI 맞춤형 반도체인 에이직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한다. 빅테크가 자체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칩을 직접 설계하고 대만의 TSMC 등에 위탁 생산을 맡기는 독자 노선이 안착할수록, 완제품 가속기 칩을 팔아 막대한 마진을 남기던 하드웨어 본진의 성장률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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