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기

by왜살지

세계는 표상의 잡다의 종합이다. 나는 세계와 동의어이다. 나는 내감과 외감을 가진다. 내감이 외감을 욕구하는 것을 식욕이라 부른다. 식욕은 외적 표상의 살해 욕구이다. 내적 표상은 외적 표상을 내적 표상에 합일시킴으로써 소멸시키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이로써 유지되는 것은 ‘나’, 즉 ‘세계’이다. 세계는 표상들의 전체이다. 따라서 허기는 자해에의 매혹, 자해의 욕구에 유비된다.

창조는 표상들의 전체에 존재하지 않았던 표상을 덧붙이는 일이다. 그 조건은 구멍을 뚫는 일이다. 뚫는 순간 내적 표상과 외적 표상은 하나로 합일하는데, 이는 식욕에서의 합일과는 반대 방향에서 일어나는 병합이다. 이번에 잡아먹히는 것은 바로 내적 표상이다. 그러므로 창조는 자살에 유비된다.

죽음은 표상들의 전체를 일소하는 일이다. 죽음의 욕구는 합일의 욕구들과 반대된다. 이 욕구는 전적인 파괴의 욕구이다. 그러나 합일 없는 오직 파괴만은 경험될 수 없다. 세계와 모순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있는 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죽음은 욕구될 뿐 경험되지 않는다. 죽음을 계획하는 자는 끝없이 갈망하는 자이다.

수면은 파괴라기보다 창조에 가깝다. 수면은 전체표상과 전무표상의 합일인데, 전체표상은 전무표상에 잡아먹히면서 깨어남을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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